영어는 기본이다
해외 건설 관리자가 일할 수 있는 현장은 베트남, 라오스, 대만, 중국, 캄보디아, 인도, 아프리카, 동유럽, 네팔, 가나, 북미, 남미, 호주 등등 영어 권 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입니다. 실제 동남아시아 현장도 영어를 기본으로 현지 엔지니어와 현지 업체 관계자와 소통을 합니다. 소수의 한국인 관리자들은 영어를 한 마디도 입 밖으로 못 꺼내기도 하고, 기본적인 영어도 못 알아듣습니다. 즉 한국인 외에 외국인과의 소통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도 직장은 계속 다닙니다. 왜냐하면 회사 내 한국말을 할 줄 아는 통역 직원이 최소 한 명 이상은 회사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 번째로, 대부분의 문서는 영어로 되어 있고, 관리자는 그것을 읽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검토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업무의 기본은 문서입니다. 문서를 작성할 줄 모르고, 읽을 수 도 없다면 관리자로서 큰 결점 사항입니다. 전기 기술자 관리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과거 인테리어 사업도 운영하고, 해외 플랜트에서 전기 차장직을 할 정도로 유능한 기술자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영어로 된 기성 서류를 볼 줄 모르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기성 서류란 업체가 돈을 받기 위해 만든 서류를 말합니다. 그는 결국 현장에 전기공사가 마무리돼가는 시점에서 권고사직으로 회사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기술만 있으면 반쪽 관리자란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영어로 된 문서를 읽고 검토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매번 쓰는 단어만 쓰기 때문에, 영어에 감이 조금이라도 생겼다면, 충분히 영어문서를 어렵지 않게 읽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통역 직원에 의존도입니다. 해외 건설현장에 가면 통역 직원이 중간에서 사고를 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통역사임에도 한국말을 일부 이해 못 하는 경우, 영어로 대신 설명해 주면 이해를 하기도 합니다. 물건을 청소하라, 여기를 고쳐라, 보수해라, 언제 시공을 합니까, 언제 보수가 완료됩니까 등등 간단한 문장은 통역사에게 전담을 맡겨도 되지만, 전기설비 같은 경우는 자재품목이 워낙 다양하고 이름이 어려우며, 시공 방법에도 기술적인 이해가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부 통역사들은 앞서 말한 부분에 어려움을 겪으며, 통역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합니다. 결국 의사소통이 지연되고 심지어 명확히 전달되었는지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은 본인이 직접 영어를 써가며 천천히 설명하면 대부분의 현지 엔지니어들이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영어를 말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통역에 의존하는 일이 많이 줄어듭니다. 현지 통역사가 항상 한국인 관리자와 붙어서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100퍼센트 조성되기는 어렵습니다. 훗날 영어에 의사소통이 문제없다고 느껴진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통역사를 줄여도 되고, 이것은 회사 간접비를 줄여주어,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주게 합니다. 회사는 당신을 더 신뢰하고 유용하다고 판단할 것입니다.
원어민 영어는 잊어라, 생활 영어면 충분하다
미국 드라마를 보면 나오는 유창한 영어는 우리에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없습니다. 영어는 그저 업무 효율을 높여 줄 뿐입니다. 해외 건설현장 관리자가 사용하는 영어는 굉장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1) 이 일 누가 시켰니? -Who order this work? 2) 이 일 언제쯤 끝나니? - When this work finish? 3) 어떻게 일을 할 거니? - How will u work? 4) 자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니? -what material you need? 5) 너 어딨어? -Where are you? 6) 왜 아직도 일이 안 끝났어? - Why this work not yet finish? 등등 몇 가지 문법 공식과 기본 단어만 조금 알면 충분히 업무지시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쓰는 용어만 자주 쓰는 환경이라 처음에만 암기를 해두면 자주 쓰게 되어 용어를 절대 잊어버릴 수가 없습니다.
건설현장 관리자가 필요한 수준의 영어 빠르게 도달하기
필자는 영어는 유창하지 않지만 해외 건설현장 관리자로 일할 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영어점수는 평균 20점 밑에 있었습니다. 그러다 군대에서 일과 후 남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영어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영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문법이나 단어 등 공부를 할 흥미가 전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패턴영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패턴영어는 영어를 못하는 필자였지만 흥미가 생기게 하는 공부 방법이었습니다. 바로 영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숙어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패턴 책에 다음과 같은 숙어와 문장 예시가 있습니다. I want to play soccer, I want to sleep, I want to go to school 여기서 중요한 것은 want to의 예시를 든 모든 문장을 노트에 적어 계속 반복해서 읽으며, 1일 1 숙어씩 암기하는 것입니다. 군대에 배운 영어를 들고, 군대 전역 후, 호주로 가서 1년 동안 생활을 하였습니다. 외국인들이 말하는 듣기는 어려워도 필자가 필요한 말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듣기가 너무 안되다 보니, 호주에서 1년 동안 번 돈으로, 필리핀 3개월 영어 어학연수를 했습니다. 학원에서 먹고, 자고, 영어 강의 듣고 할 수 있었습니다. 3개월에 학원비, 생활비 합쳐서 350만 원을 썼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혹시 자금과 시간이 여유가 되신다면 필리핀 3개월 어학연수는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어 수준이 단기간에 상승하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필자는 필리핀에서 한 영어 공부를 끝으로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팝송이나 영화 등등 자연스럽게 영어와 접촉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점에서 영어패턴 관련 서적이 많습니다 한 권을 구매하셔서, 딱 1권만 암기한다고 생각하시고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암기 후에 350만 원의 돈과 3개월의 시간이 있다면, 필리핀에서 단기 어학연수를 하시면, 해외 건설현장에서 관리자가 필요한 수준의 영어를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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